[Oh!쎈 현장] 부천영화제는 왜 넷플릭스 특별전을 추진했을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15 19: 50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넷플릭스 특별전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상영작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부천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특별 상영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특히 '옥자'는 최근 넷플릭스와 스크린에서 동시개봉 되는 것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어 이번 특별 상영에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부천영화제 측은 "'옥자'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지만, 관객분들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상영되는 방식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만들어진 영화를 관객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만들자는 의미가 컸다"고 이번 특별 상영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부천영화제 측은 '옥자' 특별 상영 외에도 넷플릭스 특별전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넷플릭스가 세계 영화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커짐에 따라 부천영화제에서 넷플릭스 특별전을 추진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천영화제는 넷플릭스 측과 특별전 개최를 두고 오랜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아무래도 넷플릭스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특별전 개최에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며 "'옥자' 문제는 그 와중에 불거졌었다. 저희는 장기적으로 넷플릭스나 아마존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지영 집행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저는 '옥자'의 특별 상영 여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떄문에 '옥자'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작품이라 선정됐다고 생각했다"며 "'옥자'를 통해 영화를 상영하는 플랫폼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펼쳐질 것이고, 영화제가 그런 역할을 하게 된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월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간 관객들을 만난다. /mari@osen.co.kr
[사진] '옥자' 공식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