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H.O.T→엑소→NCT"..보이그룹 장인 SM史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6.17 16: 37

백발백중, 보이그룹 장인이라 불리는 SM의 명불허전 역사다.
그룹 H.O.T부처 NCT까지, 국내 가요계 아이돌 역사를 빼곡하게 채우는 팀들의 고향은 SM엔터테인먼트다. 1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H.O.T와 신화, 그리고 매번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엑소, 신개념 보이그룹의 출발을 알린 NCT까지 어느 팀 하나 빼놓을 수 없다.
SM엔터테인먼트는 1세대 아이돌부터 현 가요계를 이끄는 K팝의 대표 주자들까지, 유독 보이그룹에 강하다. 물론 S.E.S부터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레드벨벳 등 굵직한 걸그룹을 성공시키기도 했지만 유독 SM 스타일의 보이그룹의 파급력이 막강하고, 그만큼 성공적이다. 'SM=보이그룹'이란 공식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 '장인'이란 타이틀이 잘 어울린다.

# H.O.T·신화, 아이돌의 시작
1996년 H.O.T의 등장은 아이돌 시장을 바꿔 놨다. 본격적인 아이돌 팬덤이 형성되면서 '10대들의 우상'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과 인기를 모은 팀이다. 지금의 SM을 만든 인기였다. 데뷔음반 후속 활동곡인 '캔디'는 무대의상까지 유행할 정도로 가요계의 모든 이슈가 집중되기도 했다. H.O.T 이후 본격적으로 '아이돌' 그룹이란 장르가 탄생됐다고도 할 수 있다. H.O.T의 인기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만 봐도 알 수 있다. 비록 해체했지만 보이그룹의 조상으로서 H.O.T의 존재감은 여전히 뜨겁다.
H.O.T에 이어 탄생한 그룹이 1998년 데뷔한 신화다. 신화는 현 가요계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 팀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서도 멤버 변화 없이, 또 해체 선언 없이 팀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남다르다. 신화는 H.O.T에 이어 파급력을 자랑하는 보이그룹이었는데, H.O.T와 젝스키스의 해체 이후 god와 함께 당대 최고의 보이그룹으로 인기를 누린 팀이다.
# 동방신기, 80만 팬덤을 거느리다
그 다음 세대가 동방신기다. 2004년 5인조 그룹으로 데뷔한 동방신기는 SM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세대였다. H.O.T와 신화 이후 다시 막강한 규모의 팬덤을 형성했는데, 공식 팬클럽 가입 회원이 80만 명을 돌파하면서 2008년 기네스북에도 오른 바 있다. SM의 눈은 그 정도로 정확했다. 비록 세 명의 멤버들이 팀에서 탈퇴하면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2인조로 팀을 이어오고 있지만, 당시 다른 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기록적인 인기를 만들어낸 저력이 있다.
# 슈퍼주니어·샤이니, SM의 새로운 색깔
그룹 슈퍼주니어와 샤이니는 SM의 새로운 색깔이다.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다양한 유닛으로도 운영되는 팀. 이들은 무엇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과 가까워졌다. 김희철과 이특, 강인, 신동 등이 예능에서 활약하고, 최시원은 연기자로도 인정받았다. '쏘리쏘리'라는 대히트곡을 탄생시키기도 했고, 국내를 넘어 중화권에서의 인기가 특히 뜨겁다. H.O.T나 엑소 같은 전형적인 아이돌 느낌보다는 다양함이 특히 더 인상적이다.
2008년 데뷔한 그룹 샤이니는 컨템퍼러리 밴드를 정체성으로 삼았다. 슈퍼주니어와 마찬가지로 다른 색깔의 보이그룹이다. 음악적인 개성이 강하다는 점이 주목되는데, 전형적인 아이돌 음악에서 탈피했지만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요소도 갖고 있다. '샤이니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만의 정체성과 색깔을 담은 음악이라는 점은 이들의 감정으로 꼽힌다.
# 엑소, 새로운 역사를 쓰다 
2012년 데뷔한 엑소는 SM표 아이돌의 전형을 보여준다. 국내팀인 엑소-K와 중국 활동 팀인 엑소-M이란 독특한 형태로 데뷔한 SM의 새로운 도전이었고, 이젠 컴백할 때마다 신기록을 써내며 글로벌한 인기를 모으는 팀으로 성장했다.
엑소의 인기는 동방신기 이상으로 퍼졌는데, 공식 팬클럽인 엑소엘의 회원수가 120만 명 이상이다. 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첫 번째 정규음반 'XOXO'와 리패키지 음반으로 12년 만에 음반 판매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지난해 트리플 밀리언셀러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가요시상식에서 4년 연속 대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넘사벽' 그룹임을 입증했다.
# NCT, SM표 신개념 프로젝트
NCT는 여러모로 가요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팀이다. 엑소에 이은 SM의 야심찬 도전이다. 지금까지 연이어 성공적으로 보이그룹을 론칭해온 SM의 노하우와 전략이 집약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NCT라는 프로젝트 안에 다양한 유닛이 존재하고, 언제든 변화와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개념 그룹'으로 불린다. SM의 뉴 컬쳐 테크놀로지의 결정체가 될 아티스트 그룹.
NCT는 지금까지 NCT U를 시작으로, 서울에 기반을 둔 NCT 127, 또 10대로 이뤄진 NCT 드림이 론칭됐다. 유닛간의 콜라보가 가능해 더 다양한 프로젝트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어떤 형태로든 확장될 수 있다는 것도 이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점이다. 최근 컴백한 NCT 127은 일단 출발이 좋다. 음반 판매량이 10만장을 넘고 전 세계 11개국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팬덤의 탄탄해지고 있는 만큼 엑소 이상의 파급력도 기대해볼 수 있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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