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종영②] 말 많고 탈 많고 이슈 많았던 '11주간 논란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16 09: 50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가 16일 데뷔조를 뽐는 마지막 생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101명이 아닌 98명으로 시작, 방송 전부터 지금까지 예기치 못한 논란에 홍역을 앓았던 '프듀2'. 지난 11주 동안 다양한 잡음으로 충격을 안겼던 이 프로그램의 논란을 다시 한 번 되짚어봤다.
▲화장실도 등급별로..차별 대우 논란
'프듀2'는 프로그램 내의 등급제를 실생활에서도 적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연습생들이 등급별로 밥을 먹고, 화장실을 가고, 퇴근을 하는 등 카스트제처럼 차별을 받았다는 것. 인터뷰도 낮은 등급의 연습생들은 상위 등급의 연습생들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전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프듀2'는 해명에 나섰고, 안준영 PD는 "차별은 절대 없다. 대인원이기 때문에 그룹별로 이동을 하긴 하지만 모든 연습생들이 부당한 느낌을 받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내 곡은 내 마음대로..SNS 이용 논란
치열한 순위 경쟁 중 부정행위가 포착돼 찬물을 끼얹는 상황도 발생했다. 강다니엘, 김동빈, 이기원이 SNS에서 팬들에게 원하는 평가곡에 대한 힌트를 어필한 것.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바로 비난에 휩싸였고 결국 '프듀2' 측이 입장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프듀2' 측은 이 같은 부정행위를 확인했음을 밝히며 해당 연습생들이 그에 상응하는 패널티를 받을 것을 공식화했고, 연습생들 또한 이에 대해 사과해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하민호 성희롱 논란
하민호는 팬들과 SNS로 개인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아 논란을 낳았다. 특히 그는 미성년 팬과 사적인 만남을 가지려 했음은 물론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으며, 하민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그의 학창시절 악행을 폭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하민호는 자신의 계정 이름을 다른 연습생의 이름으로 바꾼 뒤 탈퇴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결국 '프듀2' 측은 하민호의 하차를 결정했으며 더바이브레이블도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돈주고 살게요..아이디 불법 거래 논란
문제는 또 있다. 일부 해외 팬들의 아이디 거래 정황이 포착된 것. 판매자가 자신이 원하는 연습생을 투표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어 투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뒤늦게 이를 파악한 '프듀2' 측은 "해당 부정 투표는 모두 무효 처리했다”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에도 완벽한 근절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투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 여기에 개인 정보 유출의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분량·악편·점수·1인 2픽..공정성 논란
'프듀2'는 시즌1과의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방식을 대거 도입했다. 하지만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방식에 대해 연일 불만이 터져 나왔고, 악마의 편집과 분량 차별 논란이 더해져 '프듀2'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훼손됐다. 그중에서도 '단순 합산' 점수 집계 방식과 '1인 2픽' 결정 방식은 언제나 뜨거운 화두였다.
'프듀'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마의 편집'과 '분량 차별' 논란도 빼놓을 수 없다. '프듀2' 연습생들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아야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방송 분량이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상황. 이에 시즌 내내 공정성 논란을 피할 수 없었던 '프듀2'가 마지막 방송만큼은 논란 없이 조용히 끝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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