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이 아닌 계약해지이나 잔여 연봉은 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5차 기술위원회를 열었다. 기술위원 12명 중 10명이 참석한 기술위원회는 1시간 가량의 격론 끝에 오후 3시가 지나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이용수 기술위원장과 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카타르전서 참혹한 결과를 얻고 결국 대표팀서 사실상 경질됐다.
지난 2014년 9월 24일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슈틸리케 감독의 계약은 간단했다. 우선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본선까지 계약기간이 자동 연장되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될 경우 위약금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9월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지불되는 연봉으로 추정됐다.
일단 사실상 경질이지만 발표는 상호합의에 의한 사퇴다. 기술위원회도 경질이 아닌 상호합의에 따른 계약해지로 발표했으나 계약서 상으로는 경질로 간주된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뽑은 지도자다. 세간에 알려진 계약 조건은 사실이지만, 경질될 경우에는 본선까지 남은 연봉을 모두 받는 조건이 있었다. 1년치 연봉을 더 보장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재 세간에 알려진 것 보다는 연봉이 많지 않았다. 기본 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예상됐던 연봉에 비해 많지 않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상호합의에 의한 계약해지이기 때문에 남은 연봉은 보전받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