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인생작 이유有"..여진구X김강우가 '써클'을 대하는 자세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15 17: 30

배우 여진구와 김강우가 '써클'을 대하는 남다른 자세로 감동을 안겼다. 그들이 '인생작을 만났다'라는 호평을 얻는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써클'(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 중간 기자간담회에는 민진기 PD를 비롯해 배우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 이기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써클'은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추적극이다.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김우진, 김준혁)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여진구와 김강우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 트랙 형식의 '써클'에서 각각 파트1과 파트2의 스토리를 이끄는 주축으로 활약해 호평을 받고 있다. 여진구는 극중 외계인의 존재를 의심하고 그 실체를 쫓는 대학생 김우진 역을, 김강우는 스마트 지구에 의문을 품고 이를 파헤치는 형사 김준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것.
이에 이날 관심은 자연스럽게 여진구와 김강우에게 쏠렸다. '써클'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SF 장르의 드라마인 만큼, 부족한 CG 기술을 연기로 메꾸고 있는 배우들에게 비교적 많은 질문이 집중됐던 것.
먼저 파트2를 멋지게 이끌며 '인생작'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김강우는 "이 드라마가 어떻게 보면 (SF 드라마의) 시초다. 사실 이 드라마 대본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저희가 '시간과 자본이 없어서 그런 걸 감안해서 봐주세요'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한 얘기다. 이 간극은 배우들이 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뻔뻔하게 연기했고 100%로 할 걸 120%로 했다"고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의 발언에서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여진구도 마찬가지. 아역 스타로 활동하다 어느덧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여진구는 "아직은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작품을 보는 분들과 메시지로 소통을 하고 싶다. 나에게도 색다르고 시도해보고 싶은 메시지를 찾다 보니 조금 더 묵직한 작품들을 만나게 된 것 같다"면서 "안정적이거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역할들도 있지만 지금은 스스로 넓혀가고 싶다. 지금은 다양한 작품을 선택해 넓은 스펙트럼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이날 잘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소신 있는 행보로 '써클'의 호평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님을 보여준 여진구와 김강우. 기자간담회 말미 각각 "지금까지 반전은 반전도 아니다. 지금까진 떡밥이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우선 제가 8회에서 형을 찾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4회 동안 형, 정연(공승연 분)과 제가 어떤 사건을 마주하게 될지 잘 봐달라"며 남은 4회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은 이들이 과연 '써클'을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할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tvN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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