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지디라서 핫한 논쟁, 음반시장 新 변화의 물결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15 17: 00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핫한 논쟁의 중심에 섰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이 USB 앨범을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낸 가운데, 음콘협과 지드래곤, 대중의 반응이 모두 첨예하게 나뉘고 있다. 
음콘협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권지용'이라는 앨범이 CD가 아니라 USB 형태로 완성된 앨범이라는 점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질의서를 보냈고, 그 답변에 따라 '권지용'을 음반으로 규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권지용'을 실행하면 특정 인터넷 사이트로 연결되고 그 안에서 신곡 음원과 영상, 이미지 등을 감상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획기적인 콘텐츠이자 시스템임은 분명하지만, USB 안에 음원이 들어있다고 말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음콘협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질의서를 보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은 지극히 아티스트의 관점에서 이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아티스트가 만든 콘텐츠를 단순히 음반 여부로만 판단하는 건 아쉽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가장 중요한 건 음반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추억될 '좋은 노래'라는 설명이다. 
지드래곤의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아이돌 그룹 음반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 음악방송 1위 여부에 음반 판매량이 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USB 앨범을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구분지어야 할 필요는 있다. 
대중 역시 이와 관련해 다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USB 앨범이 앞으로 음반 산업의 새 역할을 맡게 된다면 이를 당연히 앨범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일각에서는 음원이 아닌 특정 사이트 링크가 들어있는 USB가 과연 '음반'이라는 뜻에 부합하는 콘텐츠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USB 앨범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USB 앨범을 놓고 핫한 논쟁이 발생했고 이는 곧 음반 산업의 변화 물결 첫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드래곤이 내놓은 USB 앨범이 뜨거운 논쟁 끝에 어떤 결과를 내놓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논쟁이 어느 쪽으로든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길 바라본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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