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31)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첫 퓨처스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보우덴은 15일 경남 김해시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h까지 나왔고, 커브(115~119km/h), 슬라이더(112~129km/h), 포크볼(132km/h)를 구사했다.
지난 4월 2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보우덴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월 21일 복귀해 두 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1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이후 어깨 통증이 재발하면서 MRI 검진을 받았고, 검사 결과 어깨 통증 증후군으로 밝혀졌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서 수술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보우덴은 치료와 재활로 1군에 나오지 못했다.
차근히 복귀 과정을 밟아오던 보우덴은 5월말 캐치볼에 들어갔고, 지난 7일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날 퓨처스리그 첫 등판을 무사히 마치면서 복귀를 가시권에 뒀다.
피칭을 마친 뒤 조웅천 투수코치는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직구와 변화구(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모두 위력이 좋았고 실투도 공격적으로 승부하다가 가운데 몰려서 맞은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우덴 역시 "부상 후 첫 피칭이었는데 괜찮았다. 던지고 난 후 느낌도 좋다. 스케줄대로 체력(투구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우덴은 이후 상태 체크 후 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