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악플도 모자라 살해협박까지…아이돌 수난史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6.15 14: 30

말 그대로 아이돌 수난사다.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살해 협박까지 당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도 이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에이핑크는 14일 신원 불명의 남성으로부터 "칼로 멤버들을 살해하겠다"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 강남 경찰서 강력계 형사 6명이 건물 주변에 배치됐고 에이핑크 연습실에도 관할 지구대가 출동했다. 협박범은 나타나지 않았고, 현재 경찰은 협박 용의자 검거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트와이스 미나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당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즉각 "선처 없이 고소고발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 회원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소속사는 강경 대응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지민 역시 월드투어 콘서트 당시 살해 협박을 당한 바 있다. 한 네티즌이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공연에서 지민을 총으로 쏘겠다는 글을 게재한 것. 소속사는 현지 경찰에 협조를 구해 공연장 보안을 강화했고 다행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듯 악성 댓글을 넘어 살해 협박까지 이어지는 과격한 안티들의 행동은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악성 댓글로 고소를 하더라도 연예인과 소속사가 이를 취하하는 경우가 많고, 설령 취하하지 않더라도 그 처벌의 강도가 벌금형에 머무를 정도로 낮다. 안티들이 더 활개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경우, 방송국, 공항, 해외 공연장 등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에 자주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다. 불특정 다수 속에서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는만큼 살해 협박도 더욱 공포스럽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소속사들은 더욱 강력하게 법적 제재를 가하며 선처 없이 강력한 대응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의 강력한 법적 대응과 더불어 더욱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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