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반전? 남은 4회가 진짜"..'써클'이 밝힌 #SF #인생작 #시즌2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15 14: 01

'써클' 배우들과 제작진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SF 드라마를 만들게 된 책임감과 소회에 대해 밝혔다. 특히 그동안 예상치 못했던 반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써클'은 남은 4회 동안 더 큰 반전이 펼쳐질 것을 예고해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써클'(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중간 기자간담회에서는 민진기 PD를 비롯해 배우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 이기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써클'은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추적극이다.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 트랙' 형식의 새로운 드라마이자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SF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과 쫄깃한 반전 스토리가 더해져 현재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날 민진기 PD는 '써클'의 인기에 대해 "참신한 스토리, 더블 트랙이라는 새로운 형식,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형식으로 처음부터 셋팅을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미국 드라마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명연기가 웰메이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나름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방송 초반 들었던 'CG가 아쉽다'라는 의견에 대해 "저도 그렇다. 사실 CG가 어쩔 수 없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 많은 국내 업체와 접촉을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12부작 정도의 드라마 분량을 소화해본 분들이 많이 없더라. 또 그분들이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넘게 걸리고 제작비도 영화에 버금가는 정도가 든다고 그래서 현실적인 조건 하에 저희의 의도를 가장 믿어주는 분들과 작업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CG는 그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만들기 전부터 많은 분들이 '사실 CG 때문에 못했던 SF의 포문을 '써클'이 열어줘 감사하고 드라마 전반의 퀄리티를 높여줬다'라고 해줘서 그런 부분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분들은 미국 드라마와 비교해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 스토리의 퀄리티를 높이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민진기 PD는 또한 SF라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에 대해 "새로운 시도는 항상 위험 부담이 따른다. 그것이 케이블 드라마가 지향하는 목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수의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지상파라면 케이블은 남들이 건드리지 않는 소재를 건드려 작은 팬덤을 발판 삼아 형식과 트렌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드라마판 전체에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은 배우들도 마찬가지. 파트2의 스토리를 이끌며 방영 내내 '인생작을 만났다'라는 호평을 받은 김강우는 "이 드라마가 어떻게 보면 (SF 드라마의) 시초다. 사실 이 드라마 대본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저희가 '시간과 자본이 없어서 그런 걸 감안해서 봐주세요'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한 얘기다. 이 간극은 배우들이 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뻔뻔하게 연기했고 100%로 할 걸 120%로 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여진구 또한 "내도 내가 휴먼비 회장일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안긴 뒤, 파트2 등장 가능성에 대해 "사실 저도 잘 모르겠다. 같은 트랙에서 한 번 나와보고 싶긴 한데 만약 우진이가 등장하게 되면 어떤 모습일지 아직 대본이 안 나와서 모르겠다. 제가 나오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 상태다.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 궁금한 드라마는 처음이다"라고 덧붙여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이 외에도 민진기 PD는 "시즌2는 모든 연출자들의 바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시즌2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남은 4회를 더 열심히 만들겠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 한 편 정도의 분량의 감독판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그동안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시즌2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해 시선을 모았다.
끝으로 "8부까지 반전의 기본적인 핵심은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남은 상황 동안 풀어지기 시작한 인물들이 남은 스토리에서 잘 해줄 거고 그 안에서 드마마가 마무리될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의 8회가 남은 4회를 위한 떡밥이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만큼 기대해도 좋을 거다"라고 새로운 떡밥을 던져 눈길을 끌었던 민진기 PD.
그에 이어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이기광도 "지금까지 반전은 반전도 아니다. 지금까진 떡밥이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우선 제가 8회에서 형을 찾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4회 동안 형, 정연(공승연 분)과 어떤 사건을 마딱드리게 될지 잘 봐달라", "별(공승연 분)이가 왜 집에 오게 됐는지, 기억이 사라졌는지 집중해달라", "매순간이 반전이다"라고 예고해 종영까지 이제 단 4회만이 남아있는 '써클'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nahee@osen.co.kr
[사진] 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