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USB 앨범①] "더 실용적"..지드래곤 USB 음반, 논란보다 반가운 변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6.15 14: 30

"지금도 겉모습의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시간과 세월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람들의 귀와 입에 머무를, 또 머릿속에 오랜 시간 추억될 좋은 노래 멜로디와 위로받고 같이 울고 웃던 그 가사가 다 아닐까?"
지드래곤의 말 그대로다. 형태를 따지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담고 있는 가치다. 음악적인 가치, 그리고 이 새로운 형태의 음반이 주는 콘텐츠 형태의 변화에 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음반으로 집계되느냐 또는 아니냐의 문제보다 중요하다.
지드래곤은 지난 8일 발표한 새 솔로음반 '권지용'의 오프라인 앨범을 CD에서 탈피, USB 형태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20곡의 음악을 담기 힘든 용량 700메가의 CD가 아닌 4기가의 USB로 장기적인 서비스 방법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음반 시장은 꾸준히 변해왔다. LP에서 카세트테이프로, CD로, 또 음원으로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왔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음원시장이 더 주목받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런 시대에 오프라인 음반을 꼭 CD나 LP, 테이프로 발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사실상 CD로 발매된 음반은 감상용이라기보다 보관용으로 보는 반응들도 많다. 과거 CD플레이 등을 통해 편리하게 음악을 들었고, 이후 MP3 시장으로 변했으며 이젠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CD로 발매된 음반은 사실상 노트북을 통해서도 재생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작 이 음반을 소비하는 구매자들은 USB 형태의 발매를 더 실용적으로 보고 있는 것.
지드래곤이 CD 형태가 아닌 USB 형태로 오프라인 음반을 발매한 것도 그래서다. 이번 지드래곤의 음반은 USB를 연결할 경우 특정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음악과 함께 YG에서 연말까지 제공하는 지드래곤의 사진과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구매자들에게 음악 이상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지드래곤의 USB 음반을 구입한 사람들만의 특권이다.
그리고 보관용이 아닌 획기적인 기획 콘텐츠다. USB 형태의 음반은 앞으로 이뤄질 음반 시장의 또 다른 변화 포인트를 잡아낸 서비스 방법으로 인정된다.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라는 점에서도 더 실용적이며, 그래서 더 이 특별한 형태의 음반이 앞으로 시장에 가져올 변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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