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삼성 코치, 치매 노인위해 베푼 선행 뒤늦게 알려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15 11: 29

김종훈 삼성 라이온즈 1군 타격 코치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김종훈 코치는 2014년 10월 어느 밤 차를 몰고 경산 압량 참외단지 인근 도로를 지나가는 도중 할머니가 배회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밤길이 어두워 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한 김종훈 코치는 할머니를 태워 영남대 인근 파출소에 모셔 드렸다. 
치매를 앓고 있었던 이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이웃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을 애태웠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파출소에 도착한 할머니의 가족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족들은 김종훈 코치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사례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김종훈 코치는 마음만 받겠다고 정중히 사양했다. 

할머니 가족들은 최근 TV 중계를 통해 낯익은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3년 전 사고 위험에 노출된 치매 할머니를 도와준 김종훈 코치였다. 지난 4월 28일 대구 SK전부터 퓨처스 타격 코치에서 1군 타격 코치로 보직을 바꾼 김종훈 코치를 보면서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에 할머니 가족들은 구단을 통해 김종훈 코치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종훈 코치는 "누구나 그 상황이었다면 나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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