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9)가 시즌 두 번째 1번타자 선발출장 경기에서 첫 2타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김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치러지는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으로 시즌 타율을 2할5푼3리(79타수 20안타)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7경기 만에 모처럼 선발 기회가 왔다. 이날 볼티모어는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사근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좌익수 트레이 만치니가 1루수로 이동하며 김현수가 좌익수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월21일 신시내티 레즈전(3타수 무안타 1볼넷) 이후 두 번째 1번타자 선발출장.
우천으로 경기 시작이 1시간30분 지연된 뒤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미겔 곤살레스를 만났다. 통산 6차례 대결에서 6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투수. 첫 타석에서 곤살레스의 3구째 몸쪽에 들어온 8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선두타자로 나온 3회초에는 4개의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곤살레스의 7구째 몸쪽 높은 90.6마일짜리 패스트볼에 배트가 밀려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1-5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한 방이 터졌다. 곤살레스의 초구 89.5마일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으로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2~3루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의 시즌 첫 2타점 적시타이자 2타점 경기. 시즌 20번째 안타이기도 하다. 김현수의 적시타에 힘입어 볼티모어도 4-5로 따라붙었다.
6회초 무사 2루에선 후안 미나야의 3구째 몸쪽 92.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렸으나 중견수 뜬공 아웃. 그 사이 2루 주자 J.J. 하디가 3루로 한 베이스 전진하며 진루타가 됐다. 볼티모어는 계속된 공격에서 아담 존스와 트레이 만치니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 스코어를 10-5로 벌렸다.
김현수는 8회초 좌완 댄 제닝스가 등판하자 우타자 조이 리카드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가 화이트삭스에 10-6 역전승. 5회초 웰링턴 카스티요가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최근 6연패를 끊은 볼티모어는 32승32패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2연승을 마감한 화이트삭스는 28승3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위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조나단 스쿱-마크 트럼보-웰링턴 카스티요-트레이 맨시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