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박준형→최민용→고재근...'라스'표 냉동인간은 옳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15 10: 00

‘라디오스타’가 또 한 명의 냉동인간을 발굴했다. 바로 Y2K 고재근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꿀에 빠진 보이스’ 특집으로 Y2K 고재근, SG워너비 이석훈, 바이브 윤민수, 존박이 출연했다. 두 번째 스페셜 MC로는 정준영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가장 눈길을 모은 출연자는 고재근이었다. 고재근은 15년만의 토크쇼 출연에 긴장한 듯 카메라를 확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야말로 ‘냉동인간’이었던 고재근에 MC들은 응원을 하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고재근은 Y2K의 다른 두 멤버인 유이치, 코지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이들을 만나러 일본에 다녀왔다고 말했고, “짧은 영상이지만 직접 일본에 다녀왔다. 지금 절실하다. ‘라디오스타’ 출연이 다 일지도 모른다. 언제 방송이 잡힐지 모른다”라며 방송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불타는 청춘’ 출연 이야기가 나오자 곧바로 “좋아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앞으로 ‘뭏나도전’ 이런 쪽으로 흘러가겠다”며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의욕이 넘치는 고재근은 결혼 관련 질문에 “결혼은 아직 안 했고, 애인은 지금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2년 전 연애가 마지막이며, 연상과 동갑은 만나지 않는다며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고재근은 강남, 심은경 등과 닮았다고 밝히며 스스로 ‘닮은꼴 부자’임을 인정했다. 그는 포지션 임재욱이라는 오해를 받은 후 그냥 임재욱의 이름을 사인을 하고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강남과는 머리가 길 때 더 비슷했고, 조형기도 닮았다”고 닮은꼴을 밝혀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그는 과거 Y2K의 인기 절정 시기를 회상하며 슬럼프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재근은 2004년 활동을 접고 슬럼프를 겪었다고 말하며 어머니를 떠올리고는 숙연해지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내며 “지금은 팬들을 셀 수 있다. 눈으로”라고 답해 숨길 수 없는 예능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다양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웃긴 고재근은 ‘냉동인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활약을 펼쳐 박수를 받은 바. ‘라디오스타’는 고전적으로 박준형, 최민용, 신동욱 등 오랜만에 활동을 시작하는 스타들을 발굴해 ‘냉동인간’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곤 했는데, 고재근은 이 ‘냉동인간’ 계보를 잇는 또 다른 예능 블루칩이 됐다.
최민용의 바통을 이어 ‘해동인간’이 된 고재근이 과연 앞으로 예능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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