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김은숙 작가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15 10: 38

김은숙 작가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그의 세계 속에서는 낭만 설화 속 도깨비도 존재하고, 먼 곳 이야기 같은 재벌 상속자들도 평범하게 사랑을 한다.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소재들에도 생명력을 불어넣는 김은숙 작가의 능력에 시청자들의 열광하는 이유다. 
김은숙은 지난 2004년 '파리의 연인'을 통해 대중에 인정받기 시작, 이후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의 작품들이 연이어 히트를 치며 일명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김은숙 작가가 지금과 같은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된 비결은 매회 명대사를 탄생시키는 뛰어난 '글빨'을 기반으로, 시장부터 군인까지 보통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직업의 세계를 섬세하고 실감나게 그린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때문. 

지난 1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도깨비' 역시 처음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렸지만,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서사와 짜임새 있는 전개 덕분에 마치 현실 속에 진짜 도깨비가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게 했다. 
앞서 '태양의 후예' 역시 군인과 의사라는 등장인물 각각의 직업은 흔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이 중앙 아시아 가상 국가인 우르크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블록버스터급 사건과 로맨스는 여태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스케일로 꽉 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김은숙 작가는 최근 신작 계획을 밝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가제 '미스터 선샤인'은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의병 이야기를 그릴 예정. 내년 상반기 방송될 것으로 보이며 초기 대본 작업 중으로 캐스팅은 언급될 단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금까지의 김은숙 작가의 작품들은 탄탄한 세계관 구축을 기반으로 한 흥행으로 다수의 톱스타들을 배출했었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라 더 오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공유, 송중기 등의 스타들도 전성기를 경신하게 만들지 않았던가. 이에 이번 신작에서 김은숙 작가와 함께하게 될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향하고 있다. 
흔히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소재도, 장르도 다양한 현재 드라마판에서는 작가의 능력치 말고도 중요시되는 것들이 많아진 지금은 통하지 않은 말일지도 모르지만, 매번 그 어려운 걸 해내는 김은숙 작가의 '놀음'은 믿고 볼 수밖에 없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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