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어.센.장”을 외치던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6.15 10: 30

 “어.센.장(어차피 센터는 장문복)”을 외치던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베일을 벗기 전, 첫 무대인 ‘나야 나’ 영상이 선 공개 된 이후 나왔던 말. 장문복의 존재감이 워낙 크긴 했지만, 이는 ‘보나마나 망할 프로그램’이라는 일종의 조롱이기도 했다.
방송 전 ‘누가 보겠느냐’, ‘시즌1의 화제성에 편승하려는 아류’라는 등의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던 것이 사실. 그런데 이번 시즌2는 시즌1이 기록한 수치들을 깨부수며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옛말을 보란 듯이 비웃었다.
다양한 논란이 쉴 틈도 없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이는 뜨거운 관심의 반대급부이기도 했다. 숫자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투표수, 영상 조회수, 시청률은 물론 음원차트에서도 압도적인 호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그리고 출연 연습생들이 이미 웬만한 아이돌 팬덤 이상의 화력을 갖춘 팬들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은 확실히 성공적이다.

지난 4월 7일 평균 시청률이 1.6%(이하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프로듀스 101 시즌2’는 마지막 생방송을 앞둔 지난 9일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3.9%, 최고시청률 4.4%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바.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에 따라 데뷔가 결정되는 이 방송은 ‘투표수’로 그 관심도를 측정해볼 수 있는데, 제작진에 따르면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첫 방송 당일 투표수는 전(前) 시즌 대비 3배 증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이 국민 프로듀서가 되어 연습생들 중 데뷔 멤버를 발탁하는 독특한 프로그램 콘셉트와 재미요소가 시즌2에도 주효했다는 평.
방송이 진행되고 출연자들의 매력이 풍성하게 살아나면서 연습생들의 팬덤이 급증한 모양새다. 국민프로듀서가 된 팬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단합하고 치열하게 맞붙기도 하면서 화제성을 높이고, 관심도를 끌어 올린 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출연 연습생들의 팬덤 규모와 화력이 이미 활동 중인 웬만한 그룹들을 압도한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네이버 TV에 공개된 영상의 조회수나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 현장의 치열함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연습생들의 영상의 조회수는 특히 뜨겁다. 무대 영상부터 일대일 아이컨택 직캠, 예고편 등 다양한 콘텐츠는 100만 건의 조회수는 우습게 넘기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이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건 단연 연습생들의 모습을 개별적으로 담은 직캠 영상이다.
김사무엘(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다. 그의 '겟 어글리(Get Ugly)' 일대일 아이컨택 영상은 1,187만 2,330번의 클릭수를 자랑하고 있다. 박지훈의 '겟 어글리' 일대일 아이컨택 직캠 영상 조회수는 역시 1000만 건을 넘어섰다. 강다니엘의 '겟 어글리' 일대일 아이컨택 영상 역시 천만 건을 훌쩍 넘겼다.
가장 임팩트가 강렬했던 수치는 음원차트 성적이다. 앞서 콘셉트 평가에서 선보인 곡들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했는데, 국민의 아들 팀이 부른 ‘네버(NEVER)’는 1위를 ‘올킬’ 했으며, 모든 곡이 차트 순위권에 랭크되며 ‘차트 줄세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보여주고 있는 막강한 화력에 아이돌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과연 내일(16일) 어떤 연습생이 11명 안에 속해 데뷔할지, 데뷔한 팀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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