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뭐예요!”..‘한끼줍쇼’ 거미X환희, 역대급 ‘짠내’ 게스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6.15 09: 30

가수 거미와 환희가 ‘한끼줍쇼’ 역대급 ‘짠내’ 게스트로 등극했다. 패기 있게 한 끼 얻어먹으러 나섰는데 돌아오는 건 ‘굴욕’ 뿐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의 밥동무로 거미와 환희가 출연해 서울 내곡동에 한 끼 얻어먹으러 나선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일명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내곡동에 간 네 사람은 으리으리한 저택을 보고 감탄하며 한 끼 줄 집을 찾았다. 다른 동네와 달리 가구수가 적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가운데 네 사람은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했다.

그간 이경규, 강호동을 비롯해 출연 게스트들이 아무리 유명해도 매번 “누굽니까” 등 인지도 굴욕을 당했지만 거미와 환희는 ‘굴욕의 향연’이 펼쳐져 타격이 더 컸다. 때문에 두 게스트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했다.
아무래도 내곡동 주민들의 연령층이 높은 만큼 거미와 환희를 모르는 주민들이 많았고 방송 촬영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초인종 누르기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거미가 초인종을 누른 집주인이 나왔는데 대문을 갑자기 닫고 “뭐예요?”라고 한 것. 갑작스러운 방송 촬영에 당황해 나온 반응으로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거미와 환희는 크게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거미는 그대로 대문에서 빠져 나왔고 강호동이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처음부터 제대로 ‘벨 맛’을 본 네 사람은 이날 한 끼 얻어먹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예감했다.
이어 환희가 도전했는데 환희는 “가수 환희입니다”라며 곧바로 “모르실수도 있죠”라고 하고는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식사했냐고 묻자 “안했어도 우리끼리 먹죠”라고 예상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환희는 포기하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다”라고 어필했지만 결국엔 거절당했다.
굴욕은 멈추지 않았다. 벨 누르기 종료 시간이 가까워졌고 마음이 급한 네 사람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벨을 눌렀지만 집주인은 개가 사람을 문다며 또는 개가 너무 짖는다며 촬영을 거절하거나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등 규동형제와 거미, 환희를 받아주는 집이 없었다.
이대로 ‘한끼줍쇼’에서 처음으로 두 팀 모두 실패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건가 했다. 하지만 다행히 거미, 강호동 팀이 종료 시간 8시에 극적으로 성공해 한 끼 얻어먹을 수 있었다.
자신 있게 도전했지만 ‘역대급’ 굴욕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그간 ‘한끼줍쇼’에서 듣지 못했던 거절의 말을 들었던 거미와 환희. ‘역대급 짠내’ 게스트로 기록됐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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