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메이웨더-맥그리거, 8월 27일 복싱으로 대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15 09: 20

복싱과 이종격투기의 스타들이 '복싱'으로 맞붙는다.
ESPN을 포함한 해외 매체들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가 오는 8월 27일 '복싱' 맞대결을 펼친다"고 보도했다. 경기 체급은 154파운드의 슈퍼 웰터급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메이웨더는 15일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t's official!'이라는 글과 영상으로 대전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영상에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이미지와 대전 날짜 등이 나와있다. 맥그리거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The fight is on"이라는 글을 올린 상황이다.

'무패' 메이웨더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복싱 페더급 동메달을 차지하고 프로로 전향 이후 5체급을 석권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메이웨더는 델라호야, 파퀴아오 등 강적들을 상대로 20년 동안 49경기를 펼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마지막 대결 이후 은퇴를 선언했던 메이웨더는 50승 달성을 위해 맥그리거 사냥에 나선다.
맥그리거는 2015년 12월 U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이후 UFC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특유의 화끈한 경기 스타일과 도발을 통해 UFC의 흥행을 책임졌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UFC 라이트급 챔피언벨트까지 차지한 바 있다. 
대전 장소는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로 알려졌다. 메이웨더의 프로모션사가 둘의 대결을 위해 그랜드 가든 아레나를 예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예약을 취소했다는 루머가 퍼져 경기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결국 둘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대신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서 경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려한 입담으로 유명한 두 선수는 상대를 향한 꾸준한 도발을 통해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맥그리거는 꾸준하게 자신의 복싱 스킬을 강조하며 메이웨더와도 맞대결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맥그리거의 패배를 당연시하고 있다. '전설' 슈가 레이 레너드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은 돈벌이에 불과하다. 만약 싸우면 맥그리거가 이기겠지만 복싱은 메이웨더가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인터뷰에서는 "둘의 복싱 기술은 많이 차이가 난다. 복싱이라면 메이웨더가 마음만 먹으면 1라운드에 끝난다"고 둘의 복싱 실력 차이를 지적했다.
또 다른 전설 델라호야 역시 "둘의 대결은 서커스에 불과하다. 한 스포츠에서 성공이 전혀 다른 스포츠에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맥그리거는 평범한 복서와 싸우는 게 아니다. 그는 최고의 복서와 싸우게 되는 것이다"고 둘의 대결을 비판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 매치는 쇼타임 복싱의 PPV(Pay-per View)로 중계될 예정이다. /mcadoo@osen.co.kr
[사진] 메이웨더,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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