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손여은, '언니' 구세경이 '피고인' 차민호를 만났더라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15 08: 37

요즘 안방극장에서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은 손여은이다. 청순미 넘치는 마스크로 다양한 캐릭터를 무섭게 섭렵 중인 그는 특히 최근 작품들에서 보인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손여은은 단아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고 있는 중. 안방극장을 넘어 진입이 쉽지 않은 스크린에서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현재 그는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강렬한 터닝 포인트 캐릭터를 맡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구세경은 본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 비인간적인 속물이지만 강아지 같은 눈망울로 골똘히 생각을 할 때는 상대방을 쳐다볼 때는 순간 보는 이를 설레게하는 매력을 지녔다. 이른바 '청순악녀'다.

이런 구세경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열연했던 각기 다른 캐릭터들 역시 손여은이 연기하며 보다 새로운 느낌을 안긴 경우가 많다. 더불어 그 모습이 너무나 달라 같은 사람인지 몰랐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조신한 모습과 반대되는 집착과 소유욕이 강했던 채린 역부터 ‘부탁해요 엄마’에서 청초하고 단아한 돌싱녀 선혜주 역, ‘피고인’에서 현명하고 사려깊은 박정우 (지성 분)의 아내 윤지수 역, 영화 ‘보안관’에서 섹시하고 귀여운 매력이 돋보였던 희순 역을 연기했던 바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도 손여은은 전에 본 적 없는 악녀의 모습을 보여줬던 바다. 딱 찍어서 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음흉한 면이 강한 인물이었다. 너무나 착한 얼굴을 했지만 비호감이었고, 그가 등장하면 보는 이들은 불안함을 느꼈다.
극 중 한 에피소드에서 그는 남편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에게 손찌검을 하다가 발각되자 처음에는 거짓말을 하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애가 너무 얄밉다'라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면에는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일면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가하면 SBS '피고인'에서는 억울한 죽음을 맞는 박정우(지성 분)의 아내 윤지수 역으로 특별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드라마 핵심 사건의 중심 인물이었던 만큼 분량 자체를 넘어 존재감이 상당했는데, 당시의 윤지수와 현재의 구세경 캐릭터 사이의 갭이 상당해 '구세경을 '피고인'의 차민호(악역, 엄기준)가 만났더라면'이란 재미있는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그 만큼 캐릭터 소화력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 nyc@osen.co.kr
[사진] tvN, S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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