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한밤] 실수→논란→사과..TV연예프로 흑역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15 09: 50

SBS '본격 연예 한밤'이 김소연 이상우의 결혼식 취재 과정에서 왜곡보도를 해 논란이 일었다. 청첩장 검문을 했고, 이 때문에 이은형이 초대를 받았음에도 돌아가야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부부로서 첫 발을 내딛고 행복한 신혼여행 중이었던 김소연 이상우에게 '한밤'이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것. 
이에 많은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한밤' 측은 사과를 전하는 한편 다시보기 수정과 정정 방송을 약속했다. 하지만 TV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논란이 일어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정보 수집과 편집 과정에서 여러 차례 오보를 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곤 했다. 

#. 타블로가 아닌 타인의 여권 공개 논란
2010년 10월 KBS '연예가중계'에서는 '또 다른 권력, 네티즌 수사대'라는 기획 코너를 통해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 사건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미국 유학 비자가 붙은 여권이 공개됐는데, 타블로가 아닌 상진세(상식이 진리가 되는 세상) 회원 아들의 유학 비자라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내용에서 인터넷 카페에 게시된 타블로 사건 관련 자료 중, 편집 과정의 실수로 타인의 자료를 잘못 인용해 시청자에게 혼란을 줬다"며 "제작진은 보다 면밀히 자료를 검토치 못한 점 사과드리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방송제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 젝키 이재진 인터뷰 논란 
2016년 9월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젝스키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재진이 집으로 찾아오는 사생팬들을 경찰에 신고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리포터가 내레이션으로 "이재진 씨 아버님이 형사 출신이래요. 다 잡아갑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고인이 된 이재진 아버지에 대한 사전 조사가 없었다는 것. 
이에 제작진은 공식홈페이지에 "이는 온전히 제작진의 잘못으로, 내레이션 대본을 쓴 담당자가 이재진 님의 가족사에 대해 착오가 있었던 상태에서 생방송 준비를 서두르다보니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리포터도 담당자가 쓴 대본을 그대로 읽은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인이 되신 이재진 님의 아버님을 희화화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으며, 담당자의 부주의로 벌어진 실수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많은 젝스키스 팬 여러분들이 기대하셨을 인터뷰에 성의를 다하지 않고 예의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으신 이재진 님과 가족분들, 젝스키스 멤버들 그리고 많은 팬 여러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 김우주 동명이인 논란
2015년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군 복무를 기피한 혐의로 기소된 김우주의 소식을 전하면서 동명이인의 발라드 가수 김우주의 영상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이에 '한밤' 측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병역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우주에게 징역 1년이 선고된 대법원 판결을 전하며 사용한 화면에서 동명이인의 발라드가수 김우주씨의 영상이 사용됐습니다"라며 "이는 사전에 확인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로, 이로 인해 피해를 받은 발라드가수 김우주씨와 시청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 자막 오기+일베 이미지 사용 논란 
TV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오류는 자막 실수다. 여기에 최근에는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6년 방송된 KBS 2TV '연예가 중계'에서는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의 이름을 '정용하'라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제작진은 "제작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SBS '한밤'과 MBC '섹션TV연예통신'에서는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고 밝히며 사과를 한 바 있다. 
#. 김소연 이상우 결혼식 청첩장 검문 왜곡보도 논란
지난 13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최근 진행된 이상우 김소연의 결혼식 소식을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이었기에 '한밤' 취재진은 결혼식장 입구에서 현장을 스케치했다. '한밤' 측은 이은형이 청첩장이 없어서 유턴을 해야했다고 말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소연과 이상우가 유난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소연은 신혼여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연락을 취해 사실 파악에 나섰다. 
알고보니 이은형은 두 사람과 전혀 친분이 없었고, 청첩장 또한 받지 않았다고. 이은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상우와 김소연의 결혼식에 참석하려 한 것이 아니라 하객이었던 맹승지를 픽업하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14일 OSEN에 "적어도 보도를 하려면 팩트 체크는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데, '한밤'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굉장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와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한밤' 측은 뒤늦게 사과를 하며 정정 방송, 다시보기 수정을 약속했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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