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버려라" 슬럼프 극복 위한 김태형 감독의 당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15 09: 51

"상황보다는 매순간 투수에 집중했야한다."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슬럼프에 빠진 타선을 향한 당부를 했다.
올 시즌 두산은 팀 타율 2할8푼4리로 전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69개로 2위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가 주춤하다. 5월 한 달 동안 5월 2할9푼9리로 맹타를 휘둘렀던 두산 타자들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2할 4푼로 다소 주춤했다. 
허경민은 6월 10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로 침체돼 있고, 6월 들어 타율 3할2푼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오재일도 최근까지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또 그동안 리드오프로 나서 제 몫을 했던 민병헌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로 페이스가 다소 떨어져있다.

두산으로서는 이들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이들이 살아나야 타선의 응집력은 한층 더 높아진다. 그만큼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오재일과 허경민의 활약은 김태형 감독으로서도 반가웠다.
당시 8회말 2-4로 뒤지던 두산은 최주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오재일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허경민은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동안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선수들에게서 나온 만큼 김태형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이 쳤던 만큼, 지금이 계기가 돼서 살아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충분히 잘 칠 가능성이 있지만, 슬럼프로 고생을 하는 선수들을 향해서 김태형 감독은 "결국을 본인이 이겨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술적인 변화보다는 타자 스스로 심리적인 위축을 떨치고, 자신있게 나서야한다는 뜻이었다.
무엇보다 계속된 고민보다는 좀 더 단순히 상황을 바라보며, 매 순간 집중하기를 바랐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타석에서는 현재 상황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안된다. 계속해서 스스로 슬럼프라고 생각하다보면, 상대 투수와 승부할 수가 없다"라며 "이 타석에서 못치면 선발로 못 나간다, 타순이 어떻다는 생각보다는 단지 마운드 있는 투수와 어떻게 싸우겠다라는 것만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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