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발진이 데이비드 허프의 완전 부활로 드디어 '패뷸러스5'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허프-소사-차우찬-류제국-임찬규로 이어지는 5인 선발진은 6월 들어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허프는 5월 중순 복귀 후 이전 같지 않은 구위로 부진했으나 6월 들어 완벽한 구위를 회복했다. 지난 1일 넥센 상대로 1실점 완투승을 거뒀던 허프는 14일 두산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6이닝 4실점)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허프가 에이스 본색을 회복하면서 '패뷸러스 5'는 완성형이 되고 있다. 6월 LG의 불펜은 다소 흔들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4.31로 같은 기간 구원 5위다. 하지만 선발진은 6월 평균자책점 2.84의 짠물 피칭이다. 같은 기간 2위인 NC 선발진의 4.13보다 월등히 낮다. 시즌 초반에 선발의 부족한 점을 불펜이 메워줬다면, 6월에는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허프는 6월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 중이다. 소사는 1경기에 깜짝 불펜으로 나와 세이브를 거두는 등 1승 1세이브 1.13이다. 차우찬은 2경기에서 1승 1패 2.63이다. 류제국과 임찬규가 승리없이 각각 평균자책점 4.82와 4.5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류제국은 지난 10일 SK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로 만회했다. 임찬규는 13일 두산전에서 5⅔이닝(2실점)을 던지며 드디어 규정 이닝을 채웠다. 비록 14일 하루 만에 다시 규정이닝에 ⅔이닝 모자라게 됐지만.
류제국은 6승 3패(평균자책점 3.46)으로 소사와 함께 팀내 다승 공동 1위다. 풀타임 첫 선발인 임찬규는 5선발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고, 4승3패 평균자책점은 2.09로 선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허프,소사 두 외국인 투수가 제 몫을 하고 있고, '95억 사나이' 차우찬(5승4패 평균자책점 2.60)은 잠실구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이닝이터가 됐다. 팀 타선이 최근처럼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