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가 또 하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데릭 지터를 넘어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이치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5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로 교체출장, 존 액스포드를 맞아 투수 쪽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최근 5경기 연속이자 시즌 18호 안타.
이로써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통산 365안타를 기록, 은퇴한 데릭 지터(364안타)를 넘어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전날 경기에서도 8회 대타로 나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지터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치로는 하루 만에 다시 대타 안타로 신기록을 썼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97년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팀들이 맞붙는 인터리그가 도입됐다.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인터리그 통산 301경기(269선발)에 출장, 1148타수 365안타 타율 3할1푼8리로 통산 타율(.312)보다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울러 역대 통산 안타도 현역 최다 3048개를 기록하고 있는 이치로는 역대 24위 로드 커류(3053개)에도 5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백업 선수로 출장 기회가 대타로 제한돼 있지만, 최근에 타격 페이스를 회복 중이라 기록 달성 시기가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 1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5경기 연속 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다. 그 중 3경기가 대타 출장. 지난 12일 피츠버그전에는 시즌 2호 홈런을 폭발하는 등 개막 후 최고 타율 2할1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가 11-6으로 오클랜드를 제압했다. 마르셀 오수나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이애미는 2연승, 오클랜드는 3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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