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선점' 헥터, "7이닝 기본으로 던지는 투수 될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14 22: 18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30)가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을 달렸다.
헥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2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과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헥터는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며 순항을 펼치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강민호에 투런포를 얻어맞은 뒤 신본기에 적시 2루타까지 허용하며 3실점했다.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헥터는 흔들렸던 5회를 뒤로하고 6회와 7회에도 위력적인 구위를 떨치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헥터는 이로써 올 시즌 리그에서 최초로 10승을 선점하는 투수가 됐다. 13경기에서 10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KIA 팀으로는 통산 6번째로 10승을 선점한 투수가 됐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 2011년 윤석민이 선발 10승을 16경기 만에 리그 최초로 달성했다.
헥터는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사실 야수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의미 있는 승리다"면서 "단시간에 10승을 달성했지만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다. 이번 시즌 이렇게 페이스가 좋을지는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비시즌 동안 잘 쉬고 스프링캠프 기간 준비를 잘 했던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믿고 기용해주시는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언제나 목표는 같다. 언제나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한다. 다소 투구수가 많았지만 7회에 마운드에 올라갈 때 아웃카운트를 하나하나 늘려가자고 생각했다. 언제나 7이닝은 기본으로 던지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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