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10승+이범호 역전포' KIA, 롯데 꺾고 3연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14 21: 58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달리며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KIA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3연승으로 시즌 성적 41승22패를 만들었다.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29승32패가 됐다. KIA는 올 시즌 롯데와의 3번의 시리즈를 모두 위닝시리즈로 만들며 상대전적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7승1패).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김민식과 김선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중도루의 실패로 2루 주자가 3루에서 잡혔고 이명기가 3루 땅볼을 때리며 2사 3루가 됐다. 김주찬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를 이은 KIA는 로저 버나디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 선발 헥터에 틀어막히던 롯데 타선은 5회 들어서야 물꼬를 텄다. 5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롯데는 강민호가 헥터의 초구 13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월 투런포(시즌 10호) 홈런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1사후 등장한 김대륙이 좌중간 2루타로 다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신본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3-1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3점을 뺏겼지만 곧바로 맞받아치며 역전을 만들었다. 나지완의 볼넷과 안치홍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이범호가 롯데 두 번째 투수 배장호와 2B2S 승부에서 7구 123km 커브를 걷어 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5호)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에는 버나디나의 기습번트 내야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최형우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롯데의 폭투가 나오면서 KIA는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8회초에는 김주찬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3루수 땅볼 때 롯데의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더 추가해 6-3의 리드를 잡았다.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KIA는 선발 헥터가 7이닝 동안 12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 역투로 10승 째를 따냈다. 헥터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 기록을 이어갔고 리그에서 처음으로 10승 투수 타이틀을 따냈다. 아울러 이범호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롯데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유영이 5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역투를 펼쳤고 강민호도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6회부터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면서 다시 한 번 패배를 마주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KIA 헥터 : 7이닝 123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 /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
롯데 강민호 : 3경기 연속 홈런,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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