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유영(24)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선발승 기회까지 얻었다.
김유영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제구 난조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비의 도움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선발로서 최소한의 임무를 마무리 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고 시작한 김유영. 그러나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았다. 이후 버나디나는 1루수 땅볼로 처리해 1회를 3타자로 마무리 했다.
2회에는 최형우를 2루수 땅볼, 나지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먼저 잡았다. 2사후 안치홍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범호를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넘겼다.
3회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민식과 김선빈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명기 타석 때 이중 도루를 시도하던 KIA의 작전을 무산시키며 3루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1아웃.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이명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사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주찬에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버나디나에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최형우에 다시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나지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대량 실점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쉽게 잡았다. 하지만 이범호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선빈에 좌전 안타를 허용,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김주찬과 버나디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았고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유영은 5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배장호와 임무를 교대했다. 타선은 5회말 강민호의 투런포와 신본기의 적시 2루타로 3-1 역전에 성공했고, 김유영은 선발승 기회를 잡았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