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정적인 기사 많이 나와 선수들 압박 심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6.14 18: 47

"지난 몇경기부터 언론에서 부정적인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다."
기성용(28, 스완지시티)이 최근 침체된 분위기에 대해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 카타르 원정 경기서 2-3으로 패배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기성용은 "축구라는 것이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경기과정이나 준비과정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면서도 "아직 두 경기 남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절대 포기해선 안된다. 두 경기를 잘하면 충분히 월드컵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성용은 A대표팀 내부 분위기에 대해 "사실 지난 몇경기부터 언론에서 많이 흔들고 있다. 부정적인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받는 압박감이 심하다"면서 "선수도 사람이고 기사를 다 보는데 그렇게 팀내 여러 문제들이 부정적으로 나왔을 때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이 경기력에도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언론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기성용은 "지금은 전술이 어떻고 하는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이 받지 말아야 할 부담까지 다 받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경질 가능성이 높은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협회에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면서 "확실한 것은 축구에서 감독님이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 외 감독님 거취와 상관없이 앞으로 남은 두 경기는 선수들이 헤쳐나갈 문제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은 반성이나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기성용은 남은 두 경기에 대해 "솔직히 감독님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새 감독님 오실 수도 있다"면서 "새로 감독님이 오시면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이 바뀌기 때문에 선수들이 월드컵 나가야 한다는 강한 욕심 가지고 준비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면 빨리 선수 파악해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은 일정은 확실치 않다. 개인적으로 잘못했던 부분을 많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시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8월 이란전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국제공항=곽영래 기자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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