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자진 사퇴는 없다...남은 경기서 증명하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14 18: 24

[OSEN=인천공항, 우충원 기자] "경기력이 들쭐날쭉하지만 아직 자력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경기로 증명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 카타르 원정 경기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A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13점으로 2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전날 이란이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을 잡으며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카타르전 경기 결과에 따라 우즈벡과 승점을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공항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충분히 책임 통감한다. 결과가 좋지 않다는건 인정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카타르전 패배에 대해서 "조기 소집으로 준비 기간도 많았고 이라크와 평가전을 통해 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카타르전 패배로 인해 슈틸리케 감독을 둘러싼 경질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파주 NFC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두고 기술위원회를 열 전망이다. 이미 경질은 확정이라는 의견이 많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술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 그나마 조 2위를 유지했다는 점이 다행이다. 남은 2경기 잘 치러서 월드컵 본선에 나가야 한다. 다른 감독이 오는건 부차적인 문제다. 팀을 잘 추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자진 사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진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두 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홈에서는 4전 전승이지만 원정에서는 4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홈과 원정의 경기력 편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남은 경기를 잘하면 자력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난단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