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홈에서 강한 충돌을 한 양의지(두산)와 이형종(LG)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산과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7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두산 포수 양의지와 LG 외야수 이천웅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13일) 두 팀이 6차전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양의지와 이천웅은 홈 접전 상황에서 강한 충돌을 했다. 3회 1사 1,3루 상황에서 양의지는 2루를 훔치려는 이천웅을 잡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졌다. 이천웅은 런다운에 걸렸고, 3루주자 이형종은 기회를 보다 홈으로 향했다. 런다운 플레이를 펼치던 중견수 박건우가 홈을 향해 공을 던졌고,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이형종과 포수 양의지는 강하게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 엄지 타박상을 당한 양의지는 곧바로 박세혁과 교체됐고, 왼쪽 어깨와 목 부분에 통증을 호소한 이형종도 4회에 교체됐다.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는 타격이 괜찮지만, 수비할 때 통증이 있다고 한다"라며 "오늘은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LG 양상문 감독 역시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일단 대기한다. 후반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민병헌(우익수)-김재호(유격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에반스(지명타자)-최주환(2루수)-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
이에 맞선 LG는 데이비드 허프가 선발 등판하고, 이천웅(좌익수)-김용의(중견수)-박용택(지명타자)-양석환(3루수)-채은성(우익수)-정성훈(1루수)-오지환(유격수)-조윤준(포수)-손주인(2루수)가 선발 출장한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