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품위녀’ 작가가 밝힌 지상파 편성 거절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6.14 16: 03

‘힘쎈여자 도붕순’의 백미경 작가가 ‘품위있는 그녀’를 선보인다. JTBC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힘쎈여자 도봉순’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14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제작발표회에 백미경 작가, 김희선, 김선아, 김용건, 정상훈, 이기우, 이태임 등이 참석했다.
‘품위있는 그녀’의 백미경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첫 방송에 앞서 백미경 작가는 이 드라마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기회 의도는 상류층의 얘기를 시니컬하게 까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여배우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어서 ‘완벽한 아내’를 봤다. 탈고한 후 봤다. 우리 드라마와는 너무나 다른 드라마다”고 ‘품위있는 그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드라마가 인간의 욕망을 그리는 점에 있어서 “드라마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시청자들이 모든 드라마를 선한 사람, 악한 사람 이분화해서 드라마를 보고 있더라. 처음부터 박복자를 악역으로 그리지 않았다.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박복자는 우아진이라는 인물을 동경해서 꿈을 꾸는데 모든 사람들 속에 박복자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선아가 맡은 박복자는 눈물 없이는 절대 들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연을 꽁꽁 숨기고 우아진의 ‘완벽한 삶’에 뛰어들어 거센 풍파를 일으키는 ‘미스터리한 여자’다.
그러면서 “박복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위해 달린다. 그러다 보면 본인이 가지고 싶었던 걸 가지고 나서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순간이 오게 된다. 그 순간이 다른 드라마와의 다른 점이다. 악한 인물이 아니다”며 “박복자는 응원하는 대상이 아니다. 결국은 응원하는 인물이 아니라 생각하는 거다. 품위란 무엇인지, 욕망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백미경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있는 그녀’까지 일 년에 JTBC에서 두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그 이유에 대해 “JTBC에서 드라마 세 개를 할 줄 몰랐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를 살리기 위해 썼다. ‘품위있는 그녀’가 사실 지상파에 편성이 됐는데 ‘힘쎈여자 도봉순’과 편성이 겹쳐 거절했다. 그래서 사전제작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품위있는 그녀’ 막강한 두 여배우가 있어서 안 할 수가 없어서 사전제작이 결정됐다. 배우가 너무 좋아서”라며 “‘힘쏀여자 도봉순’만 하겠다고 했으면 두 배우와 할 수 없어서 두 드라마를 같이 진행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JTBC와의 의리를 위해 했다”고 설명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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