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라스' 김국진 vs '불청' 김국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17 16: 41

MBC ‘라디오스타’의 맏형 김국진과 SBS ‘불타는 청춘’ 강수지의 연인 김국진. 같은 김국진이지만 묘하게 다른 매력이 있다. 
김국진은 방송국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명MC다. 그런 그가 오래도록 진행한 프로그램이 바로 MBC ‘라디오스타’와 SBS ‘불타는 청춘’이다. 두 예능 프로그램은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자, 김국진의 대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김국진은 장수 MC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최근 10주년 방송을 진행한 ‘라디오스타’에 초반부터 MC로 합류해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김국진의 완전한 부활을 이끈 것도 바로 ‘라디오스타’였다. 

‘라디오스타’가 김국진에게 부활을 가져다줬다면, ‘불타는 청춘’은 김국진에게 소중한 인연을 가져다줬다. 김국진은 2015년부터 방송된 ‘불타는 청춘’의 초대 멤버로 합류해 지금까지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남다른 케미를 보여 ‘치와와 커플’로 불렸던 강수지와 진짜 연인이 돼 현재 공개 열애 중이기도 하다.
이처럼 ‘라디오스타’와 ‘불타는 청춘’은 김국진에게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재밌는 것은 두 프로그램 속 김국진의 모습이 같은 듯 다르다는 점이다. ‘라디오스타’ 속 김국진은 놀리기 딱 좋은 맏형이다. 토크 하이에나를 자처하는 윤종신, 김구라, 규현에게 놀림을 당하는 귀여운 맏형이다.
또한 김국진은 강한 MC들에게 기가 눌릴 게스트들을 위해 기꺼이 망가져주는 솔섬수범형 MC다. 워낙 개성이 강하고 독하기로 소문난 ‘라디오스타’이기 때문에 걱정을 할 게스트들을 위해 김국진은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한다. 때에 따라서는 몸개그에 장단을 맞춰주며 게스트들이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준다. 
하지만 ‘불타는 청춘’ 속 김국진은 듬직한 리더이자, 츤데레의 전형이다. 김국진은 ‘불타는 청춘’의 초기 멤버로 활약하면서 제작진도 그에게 기댈 만큼 든든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불타는 청춘’ 제작진은 100회에 마침 생일을 맞은 김국진을 위해 ‘김국진 특집’을 준비할 정도였다.
그런 김국진은 여자친구인 강수지 앞에서는 과묵하지만 은근슬쩍 챙겨주며 ‘불청’ 멤버들의 부러움을 사게 만들었다. 요란하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행동 하나에 진정성을 담아 강수지에 표현하는 김국진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남자다운 매력’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속 김국진에게도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교통정리를 담당하는 MC라는 것. ‘라디오스타’의 개성 넘치는 MC들 속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는 토크의 방향을 잡아주고, ‘불타는 청춘’ 속 게임이나 게스트의 토크를 이끌며 MC 역할을 자처하는 게 바로 김국진이다. 
두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김국진은 시간이 지나도 대중에게 친근함을 잃지 않는 방송인이다. 그런 김국진이 2017년 하반기에는 또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불타는 청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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