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엽기녀'VS'쌈마이' 1위, 유사중간광고로 엇갈린 희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14 15: 10

'쌈, 마이웨이'와 '엽기적인 그녀'가 월화극 1위 자리를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14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SBS '엽기적인 그녀' 전국 기준 11회 8.5%, 12회 10.5%를 기록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쌈, 마이웨이' 8회는 9.8%를 나타냈다. 
이에 '엽기적인 그녀'가 드디어 '쌈, 마이웨이'를 제치고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는 이슈가 줄지어 나오고 있고, '엽기적인 그녀' 측 역시 월화, 수목, 주말 드라마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드라마 제왕의 자리에 복귀했다는 보도자료를 보내며 기쁨의 소감을 전한 바. 

하지만 '쌈, 마이웨이' 측은 이와 같은 반응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엽기적인 그녀'는 SBS의 유사중간광고 도입으로 인해 1회차 분량을 2회로 나눠 방송하고 있는데, KBS의 월화드라마는 아직 유사중간광고를 도입하지 않았다. 
만약 '쌈, 마이웨이'를 프리미엄CM(PCM)으로 나눌 경우에는 1부 8.4%, 2부 10.8%를 기록했기 때문에 '엽기적인 그녀'에 밀렸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는 것. 
S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유사중간광고 도입은 지나친 상업화라는 반응과 더 나은 제작 환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응이 엇갈리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바. 이러한 와중에 이번 경우처럼 시청률 순위를 가르는 기준마저 애매해져 양측 모두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특히 '쌈, 마이웨이'는 '엽기적인 그녀'와 첫 대결 이후 꾸준히 월화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아왔기 때문에 '밀렸다'는 표현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을 터. 박서준과 김지원 역시 이와 같은 기록에 대해 "힘든 와중에도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사중간광고 도입시 시청률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시청률 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와중에 2부 시청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성급하게 시청률 1위라는 홍보에 나선 SBS의 태도에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두 작품 모두 이날 방송을 기점으로 전반전을 돌아 후반전에 이르렀다. 과연 다음 주 방송에서는 어떤 작품이 1위를 차지할지 더욱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jsy901104@o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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