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미국서 '안드로이드 페이' 포함 업데이트... 영어 배운 빅스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14 15: 17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Bixby)가 드디어 영어를 배운다. 내친김에 갤럭시 S8 시리즈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도 제공될 예정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삼성전자가 통신사 티모바일과 버라이즌의 갤럭시 S8과 S8+ 시리즈에서 빅스비 및 안드로이드 페이에 대해 새로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 S8시리즈는 몇몇 기능이 완성되지 않아 미완성 상태에서 폰을 출시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빅스비의 경우 장장 3개월 동안 영어를 사용하지 못해 미국내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한 바 있다. 빅스비의 영어 업데이트가 지원되자 미국 네티즌들은 '내 모국어는 영어인데, 영어를 이해 못 하는 AI 비서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갤럭시 S8 출시 직전 빅스비 전용 버튼이 매핑을 거치면 '만능 핫키'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간단한 무료 앱을 통해 빅스비가 아닌 서드파티 앱 실행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한 사용자가 빅스비 대신 '구글 어시스턴트'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빅스비 버튼으로 구글 나우, 카메라, 진동모드 등을 부를 수 있다거나 버튼을 길게 누르고, 혹은 누르는 회수에 따라 다른 기능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출시 직후 삼성전자는 이런 빅스비 버튼을 '핫키'로 만드는 기능을 막았다. 최신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응용 프로그램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빅스비의 영어 버전 완성까지 느려지자 미국 사용자 사이에서 빅스비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 결국 킥스타터에서 '안티 빅스비' 운동이 일어날 정도였다. 한 때의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삼성전자의 지연된 업데이트가 화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드디어 출시 3개월 만에 영어판 빅스비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 삼성전자는 영어 지원뿐만 아니라 빅스비의 일부 기능 향상을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장치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있는 아이콘을 눌러 빅스비 인텔리전스 기능 (시각 및 알림)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빅스비는 자신의 성능 향상을 위해 사용자 빅데이터 수집에 나선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S8에 안드로이드 페이 지원 기능도 추가된다. 휴대폰 이용자는 쉽고 빠르고 안전한 지불을 위해 스마트 폰 사용을 선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가 대세가 아닌 한국과 달리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페이의 미지원은 큰 단점으로 손꼽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S8에서도 신용 카드나 직불 카드, 포인트 카드 및 기프트 카드를 안드로이드 페이에 추가하고 상점, 앱,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갤럭시 S8은 비쥬얼 보이스메일(Visual Voicemail)앱이 업데이트 되어 장치가 귀 가까이 움직일 때도 정상적인 재상이 보장된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와이파이(Wi-Fi0 통화 기능 향상을 위한 기능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워치 기어 S3와 갤럭시 S8의 블루투스 연결 끊김 현상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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