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에서 '빅 리그'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황재균(30·새크라멘토)이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선보였다.
황재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캐시먼필드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51s(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전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13일) 팀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한 황재균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할9푼1리였던 그의 타율은 2할8푼9리로 소폭 하락했다.
황재균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선발 윌프레도 보스칸의 속구를 받아친 황재균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오히려 수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황재균은 2회말에도 1루수 미트를 끼고 수비에 임했다. 선두 케빈 플라위츠키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냈고 올란도 칼릭스테가 이를 잡아 황재균에게 뿌렸다. 처리하기 다소 어렵기는 했지만 황재균 근처로 향했기 때문에 잡아줘야 했다. 그러나 황재균은 이를 놓쳤고 주자가 살았다. 황재균의 시즌 11호 실책. 라스베이거스는 1사 후 데스몬드 제닝스가 투런포를 터뜨렸다. 황재균으로서는 불편한 상황이었다.
황재균은 2-5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내리 네 개를 골라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보스칸의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
한편, 새크라멘토는 8회에만 대거 5점을 내주는 등 마운드가 공략당하며 라스베이거스에 2-13으로 완패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