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록 이면의 아쉬움이 짙은 투구였다.
오승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더블헤더 2차전 팀이 5-6으로 뒤진 8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전서 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하루 휴식 후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도 출장하지 않았다. 기록상 세 경기만의 등판. 종전 3.10이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떨어졌다.
오승환은 팀이 5-6으로 뒤진 8회 무사 만루에 등판했다. 5-5로 8회를 시작한 세인트루이스였지만 마운드에 오른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하며 위기에 몰렸다. 로젠탈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며 2피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컨디션이 흔들렸다. 첫 타자 매니 피나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5-7.
이어진 무사 만루, 오승환은 키언 브록스턴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아내 5-8까지 열세를 만들었다. 이어 올랜도 아르시아를 내야 뜬공으로 잡은 그는 대타 에릭 테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최종 기록이지만 승계주자 2실점은 아쉬웠다.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5-8로 패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