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최덕문X이수경, 청취자 소환한 200% 솔직 입담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14 11: 57

이수경과 최덕문이 진짜 부녀같은 친근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수경과 최덕문은 14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지난 8일 개봉한 '용순'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청취자들에게 전했다. 
최덕문과 이수경은 영화 '용순'에서 부녀사이로 호흡을 맞췄다. 이수경을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봤다는 최덕문은 "실제로 먼저 보기 전에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먼저 봤다. 뭐 저런 게 다 있어, 라는 생각을 했다. 작품에서 보고 껌 좀 씹는 줄 알았다"고 이수경의 첫 인상을 설명하며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착하고, 조용하고, 쑥스러움이 많다. 진짜 용순이 같다. 그런데 가끔씩 튀어나오는 거 보면 조심해야겠다 싶더라"고 딸에게 장난을 거는 아버지같은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경은 "최덕문 선배님을 매체로만 봤을 때 친근하고 좋으실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최덕문은 자신의 활동 원동력으로 '즙'을 꼽았다. 최덕문은 "이 나이쯤 되면 즙인생이다"라며 "오늘도 나오기 전에 양배추를 갈아먹고 나왔다"고 '즙 예찬론'을 펼쳤다. 
지난해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최덕문은 서글서글한 인상과는 달리 완벽하고 깔끔한 집안 정리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먼지 한 톨 없는 깔끔한 방과 냉장고 정리부터 시작해 건강 관리를 위해 각종 건강즙을 만들어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이에 대해 최덕문은 "하고 다니는 건 대충 하고 다니지만, 집이 깨끗한 게 좋다. 냉장고도 칼각을 세워줘야 한다"고 자신만의 정리 철학을 자랑하며 "아직까지는 예능보다는 연기 활동에 충실하고 싶다. 예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궁금했다. 두 번 출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영화 '용순'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수경은 "스태프들과 한달 내내 촬영을 같이 했다. 그래서 용순이네 집에서 다같이 사는 기분이 들었다"며 "촬영이 끝나고 아주 나중에서야 '용순'이 끝났다는 실감이 나더라. 학교를 졸업한 느낌이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반면 최덕문은 "사실 영화 속에서 제가 처한 설정이 아름답지 않아서, 영화 자체가 그다지 힐링되지 않았다"고 말해 폭소를 선사했다.
최덕문과 이수경은 각자 차기작에서 맡고 싶은 역할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덕문은 "조카들에게 돈 뜯어서 담배 피는 삼촌 같은 친근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수경은 "저는 사극해보고 싶다. 사극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사극을 경험해 보고 싶다"며 "사극에 출연하게 된다면 서민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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