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머글도 홀렸다"..'프듀101'로 느끼는 키우는 재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15 14: 38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Mnet '프로듀스101'이 시청자에게 부여한 '국민 프로듀서'라는 롤이 신의 한 수였다. 101명의 연습생 중 데뷔 멤버를 직접 뽑으며 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다는 점이 마치 육아와도 같은 키우는 재미를 선사하며 일명 '머글(팬이 아닌 사람을 일컫는 말)'까지 홀리게 만든 것. 
이러한 사실은 이번 시즌2의 연습생들이 TV출연자 화제성 TOP10을 올킬했을 뿐 아니라, 이들이 발매한 음원이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램 자체도 무려 9주 연속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사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방영 전 "또 아이돌?"이라는 부정적인 시선과 함께 시즌1의 인기를 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놀라운 기록들을 써내며 연일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는 시청자들을 '국민 프로듀서'라고 칭하며 투표를 통해 데뷔조를 뽑을 수 있도록 해 프로그램의 참여도를 높인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일단 한 번 투표를 시작하면 본인이 원하는 연습생이 데뷔하기까지 쉽게 시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 역시 '프로듀스101'만의 특징이다. 
또한 짠한 눈물과 눈부신 성장 등 온갖 서사가 담겨있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다. 다소 잔인해보이는 순위 발표식부터 방출, 센터 전쟁과 감동의 무대, 최종 데뷔까지가 모두 한 편의 잘 짜여진 드라마와도 같은 것. 
더불어 제작진은 멤버들이 직접 찍은 '셀프캠', 특정 멤버의 무대를 집중해서 볼 수 있는 '단독 직캠', 'PR영상' 등의 본 방송 외 콘텐츠들을 주기적으로 공개하며 연습생들과 시청자간의 친밀도를 높이며 코어 팬층을 탄탄히 했다. 
이렇게 숨가쁜 2개월이 지났고 마침내 '프로듀스101 시즌2'는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6일 생방송 무대를 통해 데뷔 멤버 11인을 발탁하는 절차만이 남아있는 것. 과연 '국민 프로듀서'로부터 데뷔의 기회를 얻은 행운의 주인공들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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