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무승' 고영표, 팀-개인 연패 모두 끊을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14 10: 00

7연패에 빠진 팀. 그 사슬을 끊는 건 풀타임 선발 1년차 투수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 어려운 걸 고영표(26)가 도전한다.
고영표는 14일 포항야구장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등판한다. kt는 전날(13일) 삼성에 0-4로 패하며 7연패 늪에 빠졌다. 중위권 싸움을 펼치던 kt는 동력을 잃으며 최하위 삼성과 1경기 차로 좁혀졌다.
kt는 연패 기간 심각한 투타 엇박자에 빠져있다. 7경기서 팀 타율은 2할4푼2리. 리그 평균(.287)에 비해 4푼 이상 낮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6.56으로 리그 7위. 특히 선발진의 이닝 소화가 떨어지고 있다. 7경기서 38⅔이닝. 돈 로치가 2경기 연속 6이닝을 버텨줬지만 라이언 피어밴드(1경기 5⅔이닝), 주권(2경기 8⅔이닝), 정성곤(5이닝) 모두 '이닝 이터'의 면모와 거리가 있었다. 고영표는 연패 기간 한 차례 등판해 7⅓이닝을 소화했지만 5실점으로 부진했다.
kt는 이번 삼성과 3연전 선발로 로치-고영표-라이언 피어밴드를 예고했다. 순위표에서 붙어있는 팀과 맞대결인 탓에 최소 '위닝 시리즈'의 결과가 필요했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꿴 상황. 여러 모로 부담감에 짓눌릴 상황이다.
거기에 고영표 개인마저 최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고영표는 지난 13일 NC전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 네 경기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4경기서 고영표는 27⅔이닝을 소화하며 3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볼넷 2개만을 내줄 만큼 예의 칼 제구는 살아있다. 피안타율도 2할8푼6리로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다. 경기당 6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집중타가 많다는 점이 아쉽다. 고영표는 최근 네 경기서 득점권 피안타율 5할7푼1리, 피장타율 0.952로 부진하다. 범위를 넓혀 유 주자시 상황을 따져도 피안타율 4할1푼7리, 피장타율 0.722로 부진하다. 주자가 나가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특히 고영표가 등판했을 때 팀이 리드를 잡은 상황이 적어 부담이 컸을 법하다.
kt는 지난 10일 창원 NC전 2회 1득점한 뒤 25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고영표의 어깨를 풀어주기에 타선의 흐름이 원체 좋지 않다. 결국 고영표가 호투를 펼친 뒤 타선의 지원을 기다려야 한다.
경험이 적은 영건에게 분명 부담스러운 상황. 고영표가 이 짐을 털어내고 개인과 팀의 연패 모두를 끊어낼 수 있을까.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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