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허프, '잠실 에이스'를 가리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14 05: 45

'LG 킬러' 니퍼트, 통산 12승4패
허프, 완투승 이후 구위 회복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이 흥미만점의 선발 카드를 성사시켰다. 14일 맞대결에서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데이비드 허프(LG) 외국인 투수 에이스 대결이 펼쳐진다. 양팀 최고의 선발 매치업이다.

니퍼트는 올해로 두산에서 7년째 뛰고 있다. 87승을 거두며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리오스 90승)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허프는 지난해 7월 LG 유니폼을 입고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에이스 노릇을 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두 투수의 맞대결은 처음이다. 니퍼트는 'LG 킬러'다. LG 상대로 통산 25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44로 강했다. 삼성 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낮다. 특히 지난 2년간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이 1.00이다. 올해는 LG전 첫 등판이다.
허프는 지난해 두산 상대로 한 차례 등판했. 결과는 안 좋았다. 2⅔이닝을 던져 8피안타 8실점, 그러나 수비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자신의 송구 실책, 포수 실책 등이 겹쳐졌다. 
최근 페이스는 두 투수 모두 좋다. 니퍼트는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은 7승3패 평균자책점 2.35다.
허프는 시범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5월 중순에서야 1군에 올라왔다. 부상 후유증으로 초반에는 안 좋았다. 시즌 성적은 1승3패 평균자책점 3.94다. 그러나 지난 1일 넥센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최근 2경기 15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1.80), 지난해 좋았던 구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니퍼트는 큰 키에서 내려꽂는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최근 체인지업도 좋다. 허프는 우타자 바깥쪽의 체인지업, 좌타자 바깥쪽의 직구가 위력적이다. 
지난 13일 3연전 1차전에서 두산은 2-4로 뒤진 9회 오재일의 역전 2루타, 허경민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분위기는 두산이 기선제압을 했다. 니퍼트가 기세를 이어갈 지, 허프가 반격을 이끌어낼 지 흥미롭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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