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상황에서 큰 힘이 된다".
13일 포항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삼성 감독은 장원삼과 최충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원삼과 최충연은 계투 요원 전향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원삼은 이날 경기 전까지 3홀드를 거두는 등 좌완 계투 자원에 목마른 삼성의 고민을 말끔히 해소했다. 최충연은 2일 대구 KIA전(3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과 9일 대전 한화전(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내며 구원승을 장식했다.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의 활용 방안에 관해 "당분간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잘해주고 있다.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선발 요원으로 투입할 수 있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의 진심이 통한걸까. 장원삼과 최충연은 13일 경기에서도 승리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했다. 이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계투진 운용에 한결 여유가 느껴졌다.
최충연은 4-0으로 앞선 7회 선발 윤성환(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구원 등판했다. 선두 타자 김동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해창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곧이어 오태곤과 심우준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충연은 8회 이대형의 볼넷, 박경수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위기 상황에 놓였다. kt는 이진영 대신 멜 로하스 주니어를 대타로 내세웠다. 이에 삼성은 장원삼을 곧바로 출격시켰다. 장원삼은 로하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좌타 봉쇄 임무를 마친 장원삼은 장필준에게 바통을 넘겼다. 장필준은 유한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9회 김동욱과 대타 이재근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대타 하준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심우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경기 종료.
장원삼과 최충연이 계투진에 가세한 뒤 후반 승부가 가능해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장원삼과 최충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집중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