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핵심 시리즈를 신규 콘솔 스위치서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닌텐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라스베가스서 열린 E3 2017서 “포켓몬 시리즈의 핵심(Core) 타이틀을 스위치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1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겠지만 스위치로 나올 것이다”고 발표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거치형 콘솔기기와 휴대용 콘솔기기를 오가는 범용성을 장점으로 내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 3월 3일 정식 발매됐다. 스위치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첫 주 판매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스위치는 지금도 꾸준한 판매 세를 보이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젤다의 전설: Breath of the Wild(Botw)’와 ‘마리오 카트8’같은 닌텐도의 명품 게임 프랜차이즈들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포켓몬까지 추가된다면 닌텐도 스위치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인다. 보통 포켓몬 시리즈의 경우 3년간의 차이를 두고 신규 타이틀이 발매된다. 마지막 포켓몬 정규 타이틀은 포켓몬스터 ‘선’&‘문’은 지난 해 닌텐도 3DS 용으로 발매됐다.
많은 팬들은 닌텐도가 포켓몬 시리즈의 신규 타이틀 ‘울트라 선’과 ‘울트라 문’이 닌텐도 스위치가 아니라 닌텐도 3DS로 올 때 실망감감을 나타낸 바 있다. 닌텐도가 포켓몬 시리즈를 스위치용으로 판매할 것을 약속하면서 닌텐도 스위치의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한국 닌텐도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으로 보인다. 아직 한국에는 정식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발매하지 않았다. 아직 닌텐도 스위치는 북미나 일본에서도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타 지역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스터 시리즈인 만큼 차세대 본가 타이틀이 스위치 용으로 발매된다면, 자연스럽게 스위치의 국내 정식 발매 가능성도 올라간다.
닌텐도는 최근 2018년까지 ‘3DS’의 지원을 이어간다는 사실과 새로운 '2DS XL'의 발매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닌텐도의 움직임은 당분간 차세대 휴대용 콘솔 출시는 없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휴대용 콘솔기기 ‘3DS’는 2010년 발매된 이후 시장에 딱히 다른 경쟁자 없다보니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해 닌텐도가 공개한 회계 결산에 따르면 ‘3DS’ 기기는 2016년 727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결국 E3서 닌텐도의 발표는 닌텐도가 스위치를 가정용 콘솔과 휴대용 콘솔을 합치는 통합 기기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닌텐도는 휴대용 콘솔에 포켓몬시리즈 코어 타이틀을 제공하고, 가정용 콘솔에는 외전격 포켓몬스터 시리즈만 제공해왔다. 이번 발표로 인해 실질적으로 스위치가 닌텐도의 다음 세대 휴대용 기기 역할도 수행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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