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약속의 땅' 포항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포항구장 개장 이후 30승 9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삼성은 14일 kt와 시즌 8차전을 벌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5패로 열세를 보였으나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승패 격차를 좁힐 기세다.
사이드암 우규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10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3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73.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을 질주중이다. 마지막 등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7일 잠실 두산전서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패전은 면했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 이하.
우규민은 kt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을 거뒀다. 1.76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위력투를 뽐냈다. 4월 7일 경기에서 7이닝 2실점(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쾌투를 선보였으나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경기에서 8⅓이닝 1실점(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1탈삼진)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선발승을 장식했다. kt는 4일 사직 롯데전 이후 7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 우규민이 한결 더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t 선발 투수는 고영표. 올 시즌 성적은 4승 6패 1홀드(평균 자책점 4.25). 지난달 19일 수원 넥센전 이후 3연패에 빠져 있다. 이닝 소화 능력은 뛰어난 반면 안정감이 떨어지는 편. 올 시즌 삼성전 등판은 처음이다. 박해민, 구자욱, 이승엽 등 삼성 좌타 라인을 봉쇄하는 게 관건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