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고졸신인’ 이정후 올스타 만들기 대작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14 05: 34

넥센 구단 최초로 ‘고졸신인 올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이정후(19·넥센)의 질주가 무섭다. 넥센의 주전급 외야수로 자리를 굳힌 이정후는 올 시즌 신인 중 단연 돋보인다. 이정후는 6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1푼2리, 67안타, 21타점, 2홈런, 4도루를 기록 중이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고등학생이었던 선수가 프로 1군에서 곧바로 주전급 3할 타자가 됐다는 사실은 경이롭다.
스타성도 겸비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이란 사실은 화제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제 이정후는 온전히 자신의 실력으로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정후의 배경을 잘 몰랐던 팬들도 잘생긴 외모에 걸출한 실력까지 겸비한 신인에게 반했다.

이정후는 14일 현재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투표에서 나눔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최형우(KIA, 44만 1960표)에 이어 35만 6482표로 당당히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29만 4704표의 나성범(NC)이다. 4위 버나디나(KIA, 27만 665표)와 5위 이명기(KIA, 20만 6212)가 이정후를 따라잡기에는 표 차이가 크다. 이변이 없는 한 이정후는 팬투표에 의해 첫 시즌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이정후 올스타 만들기에 나섰다. 넥센이 대통령선거를 패러디해 만든 포스터에는 ‘하얀 베이스와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꽃보다 정후’라는 문구로 표몰이에 한창이다. 이정후는 선발투수부문 4위 신재영(6만 7138표), 2루수 부문 1위 서건창(26만 6088표)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넥센 관계자는 “넥센 구단 역사상 고졸신인이 팬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정후는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했다. 올해 올스타가 된다면 구단에서도 반길 일”이라고 전했다.
만약 이정후가 베스트에 선정되면 2009년 안치홍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고졸 신인 올스타 베스트가 된다. 이정후가 아버지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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