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다시 한 번 윤길현(롯데)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KIA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9회초 나지완의 결승타 이후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8회 대주자로 투입된 최원준이 윤길현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윤길현을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28일 광주 롯데전에서 연장 11회말, 윤길현을 상대로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뽑아낸 바 있다. 그렇기에 이날 윤길현을 상대로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쐐기타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경기 후 최원준은 "경기 후 지난 타석(윤길현 상대 만루홈런 때)에서 슬라이더로 홈런을 쳤기 때문에 박흥식 코치님께서 '좋은 공을 주지 않을 것이다. 바깥쪽 승부가 많을 것이다'고 조언을 해주신 것이 타석에서 승부하는데 도움이 됐다. 중간중간 변화구가 들어왔고 적시타를 친느 순간 빠른공을 예상하고 대비했던 것이 좋은 타구로 연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감독님과 타격코치님께서 '타석에서 자신없는 모습만 보이지 말아달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 앞으로 당당히 스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