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KIA)이 병살의 악몽을 극복하고 결자해지 했다. 접전을 거듭하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KIA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최초로 40승(22패) 고지를 점령한 첫 번째 팀이 됐다.
승부의 결말은 쉽사리 알 수 없었다. KIA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고, 결국 롯데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7회초, KIA는 더욱 달아날 수 있던 상황을 잡았지만 실패했다. KIA는 2회 이후 5-4, 1점의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다 7회초 버나디나의 적시 2루타로 6-4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최형우의 고의4구로 1사 만루의 기회까지 이어졌다.
타석에는 나지완. 그러나 나지완은 장시환을 상대로 2B2S 승부 끝에 5구 125km 커브를 잡아당겼지만 전진수비를 하던 3루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결국 이는 3루수-포수-1로수로 이어지는 5-2-3의 병살타로 연결되며 이닝이 마무리 됐다.
결국 KIA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기회를 무산시키자 결국 위기에 빠졌다. 6-4의 리드를 잡았지만 불안했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2사 1,2루에서 강민호에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위기의 여파를 절감했다.
그래도 KIA는 8회초 안치홍의 동점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KIA에게 기회는 언제든지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기회가 나지완에게 찾아왔다.
7-7 동점이던 9회초, 1사후 버나디나와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3루의 기회에서 나지완의 다섯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그리고 나지완은 앞선 병살타의 수모와 악몽을 극복하고 결자해지 했다. 나지완은 1B에서 롯데 윤길현의 2구 143km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배트에 정타로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내야를 통과해 외야로 흘러가면서 3루 주자 버나디나가 여유있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나지완의 결자해지로 천신만고 끝에 리드를 잡은 KIA는 이후 최원준의 쐐기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