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스플릿서 가장 유명세를 타는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칸' 김동하라고 할 수 있다. 예전 '한라봉'으로 알려져있던 김동하는 지난 7일 SK텔레콤과 경기서 페이커 울프의 2대 1 협공을 홀로 처리하는 괴력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유명세를 탔다.
김동하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11일차 락스와 1라운드 경기서 럼블과 클레드로 활약하면서 2-0 완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김동하는 "핑계 아닌 핑계지만 진에전 패배는 아쉽다. 당시 컨디션 관리를 잘 못하면서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컨디션 관리도 프로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기세를 타서 연승을 달려나가겠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4년 프라임 소속으로 프로에 입문했던 김동하는 롱주에 합류하기 전까지 3년간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한국 무대로 돌아온 직후 e스포츠 유명 커뮤니티 '레딧'을 비롯해서 그의 엄청난 경기력에 국내외 팬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SK텔레콤과 일전서 명장면을 만들었던 것에 대해 그는 "중국에서 3년간 있었던 것 보다 여기서 한 달 있던게 인지도를 더 높인것 같다. 당시 한 타를 대패하고 나서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죽기전에 뭔가 해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웃었다.
과거 자신의 아이디였던 한라봉 대신 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라봉이 너무 길어서 작명이 되지 않았다. 고심 끝에 '황제'의 의미와 '코리아한라봉'을 줄인 칸으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2연패 뒤의 팀 분위기를 묻자 김동하는 "분위기가 심각하지는 않았다. 멤버들이 말도 많아서 즐겁게 준비했다. 다음 경기 중요하니깐 2-0 으로 이기자라고 이야기를 했다. 워낙 팀적으로 콜들이 좋다 보니깐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다. 제일 좋은 의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하는 "앞으로 롱주를 기대해주셔도 좋다. 끝으로 같이 고생하는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리그 수준을 높여주는 타 팀 선수분들, 팬 분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리겠다"라는 각오와 감사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