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한화가 불리하던 경기를 뒤집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1-6까지 뒤지던 경기를 타선의 폭발로 쫓아가며 11-8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이상군 감독대행을 시즌 끝까지 끌고 가기로 한 결정한 한화(25승36패)는 8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경기 연속 마운드가 난조를 보인 SK(31승30패1무)는 최근 7경기 2승5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양팀 선발은 모두 부진했다. 한화 이태양은 3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4실점했다. 다이아몬드도 5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는 난조 속에 6실점하고 고개를 숙였다. 중간 투수들의 시련도 이어졌다. SK 킬러 장민재는 5회 2실점했고, SK 베테랑 채병용은 7회 3실점했다.
대신 타격은 타올랐다. 한화는 하주석이 결승타 포함 4안타 4타점의 대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태균이 3안타를 때렸고 김태균 이성열 김경언이 2타점씩을 기록했다. SK는 정진기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의 맹활약, 김강민 최정 한동민 나주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화는 1회 정근우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SK는 3회 이태양을 상대로 역대 28번째 3타자 연속 홈런으로 4점을 냈다. 1사 1루에서 정진기가 이태양의 138㎞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며 선취점을 냈고 이어 최정이 좌월 솔로포, 한동민이 우월 솔로포를 치며 스윙 세 번에 단번에 4-0으로 달아났다.
SK는 6월 4일 대전 한화전 7회(최정-로맥-김동엽) 이후 시즌 두 번째 3타자 연속 홈런. 한화는 4회 송광민의 2루타와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4회 반격에서 몸에 맞는 공 2개로 얻은 1사 1,2루 기회를 정진기 최정의 적시타로 잘 끝맺으며 2점을 도망갔다.
그러나 굴하지 않은 한화는 1-6으로 뒤진 5회에도 1사 후 장민석 정근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하주석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 2사 1,2루에서는 로사리오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김태균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4-6으로 쫓아갔다. 이어 이성열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도 5회 장민재를 상대로 2점을 더 뽑았다. 선두 나주환이 중견수 옆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포수 패스트볼로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도망갔다. 이어 2사 후 김강민의 2루타와 정진기의 적시타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반격했다. 7회 로사리오 김태균의 연속 안타, 이성열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대타 양성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든 것에 이어 대타 김경언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근우의 고의사구에 이어 하주석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7회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이 8회까지 SK 타선을 막아냈고, 8회 2사에는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라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한화는 9회 2사 1,2루에서 하주석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 데이터 박스
SK 다이아몬드 : 5이닝 11피안타 2볼넷 6실점. 직구 61구(140~146㎞), 커브 29구(121~128㎞), 체인지업 2구(135~136㎞).
한화 이태양 : 3이닝 5피안타(3피홈런) 2볼넷 4실점. 직구 43구(135~142㎞), 커브 2구(114㎞), 슬라이더 6구(126~131㎞), 포크볼 23구(121~129㎞).
SK : 3회 정진기-최정-한동민 3타자 연속 홈런. KBO 역대 28번째, SK 시즌 2번째, 팀 역대 4번째.
한화 김태균 : 역대 26번째 1700경기 출정, 역대 8번째 3100루타
SK 김강민 : 역대 63번째 200 2루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