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임찬규(25)가 마침내 규정이닝을 돌파했다.
임찬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6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그야말로 거침없었다. 개막 후 3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4월 27일 SK전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렸다. 5월까지 8경기 나와 임찬규가 거둔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1.36.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없는 투구였다
호투를 이어오던 임찬규였지만, 6월 들어서 다소 흔들렸다. 지난 2일 NC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은 임찬규는 지난 7일 kt전에서도 4⅓이닝 3실점으로 5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규정이닝을 돌파한다면 평균자책점 부문 상위에 위치할 수 있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던 임찬규는 이날 마침내 규정 이닝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피칭이 빛났다. 이날 임찬규는 79개의 공을 던져 55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 넣었다. 70%의 비율. 비록 1회 박건우에게 장타를 허용했고, 4회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아 실점이 나왔지만, 3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는 등 호투를 펼쳤다. 또한 4회 김재환의 홈런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 6개로 세 타자를 잡아내기도 했다.
이날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이 2.09가 됐다.
같은 시간. 사직구장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KIA를 상대로 6⅓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73에서 2.19로 됐고, 결국 임찬규는 평균자책점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한편 LG는 임찬규가 호투를 펼쳤지만 8회말 역전을 허용하면서 4-7로 패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