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8회말 짜릿한 역전을 거뒀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6차전 맞대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33승 1무 26패를 기록했다. 4위 LG(31승 29패)는 두산과 승차 좁히기에 실패했다.
이날 홈 팀 두산은 민병헌(지명타자)-정진호(우익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최주환(2루수)-에반스(1루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LG는 이형종(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양석환(3루수)-정성훈(1루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정상호(포수)-강승호(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취점은 두산에서 나왔다. 두산은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2루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재환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기선제압을 했다.
LG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이형종과 이천웅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중 도루로 이형종이 홈에서 잡혔지만, LG는 박용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4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이 시즌 13호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회초 LG는 곧바로 강승호의 안타 뒤 이천웅이 시즌 첫 홈런을 날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LG는 6회초 정성훈, 오지환, 정상호가 잇따라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한 점을 달아났다.
이후 LG가 불펜진을 가동하며 경기를 잡으려 했지만, 두산은 8회 뒷심을 발휘해 집중타를 쏟아부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 2사 후 김재환의 2루타 뒤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최주환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 차로 간격을 좁혔고, 오재일이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리면서 두산은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허경민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두산은 7-4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9회초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올렸고, 이용찬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 bellstop@osen.co.kr
■데이터 박스
-두산 유희관 : 6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
직구 43개(120~132km/h), 체인지업 33개(118~124km/h), 슬라이더 30개(118~127km/h), 커브 3개(103~106km/h)
-LG 임찬규 :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직구 45개(135~141km/h), 체인지업 21개(114~124km/h), 커브 13개(108~122km/h)
-두산 김재환 : 4회말 1점 홈런(시즌 13호), 투수 임찬규, 115km/h 체인지업, 비거리 115m 우월 홈런.
-두산 허경민 : 8회말 2점 호런(시즌 2호), 투수 김지용, 131km/h 체인지업, 비거리 105m 좌월 홈런.
-LG 이천웅 : 5회초 2점 홈런(시즌 1호), 투수 유희관, 124km/h 슬라이더, 비거리 110m 우월 홈런.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