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결승타 쾅! 김정혁, 제대로 금의환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13 21: 58

13일 삼성-kt전이 열리기 전 포항구장. 김정혁(삼성 내야수)의 감회는 남달랐다. 
정들었던 고향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쁨과 설렘이 가득했다. 프로 입단 후 고향에서 뛰는 게 처음은 아니다. 김정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차례 출장했으나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 경기는 대수비로 나섰다. 
6일 1군 승격 이후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 5타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인 김정혁은 고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경기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김정혁은 "오늘 가족들이 많이 오신다. 고향에서 진짜 잘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김정혁은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0-0으로 맞선 삼성의 2회말 공격. 다린 러프와 이승엽이 범타로 물러난 뒤 조동찬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돈 로치에게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곧이어 로치의 폭투에 힘입어 2루까지 내달렸다. 
타석에는 김정혁. 로치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를 밀어쳐 우중간 안타로 연결시켰다. 조동찬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1-0. 이후 4회 2루수 직선타, 6회 우익수 뜬공, 8회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날리며 4-0 승리에 이바지했다. 
"고향에서 진짜 잘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던 김정혁. 이날 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값진 활약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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