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이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SK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1)가 소나기 안타를 허용하며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다이아몬드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고전한 끝(3사사구)에 6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피장타가 많지 않았고 타선이 5회까지만 8점을 지원해줘 쑥쓰러운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88에서 3.41로 치솟았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오는 등 전체적인 구속 자체는 순조롭게 불어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들이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빠져 나가며 힘겨운 승부를 했고, 여기에 한화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당했다. 구종이 많지 않은 다이아몬드로서는 제구 난조가 곧 실패일 수밖에 없었다.
1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 하주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공격적인 승부로 위기를 잘 넘겼다. 송광민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낸 것에 이어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이성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원석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것에 이어 2사 1루에서는 견제로 1루 주자 김원석을 처리했다. 3회는 차일목을 우익수 뜬공으로, 장민석을 2루수 땅볼로,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날 들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팀 타선이 3회 역대 28번째 3타자 연속 홈런으로 4점을 지원한 뒤 4회에는 1실점을 했다. 1사 후 송광민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고 로사리오에게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김태균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으나 이성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원석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하지 않았다.
6-1로 앞선 5회에도 불안한 모습이 계속된 끝에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장민석 정근우 하주석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고 김태균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실점이 불어났다. 다만 장민석의 몸에 맞는 공, 차일목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장민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역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팀 타선이 6-6으로 맞선 5회 이재원의 희생플라이와 정진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승 요건은 달성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투구였다. 다이아몬드는 6회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